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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을 무기로 업무용 기기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iPad Pro)'. 하지만 생산성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죠. 아이패드 프로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터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Apple Pencil)'을 구입해야 합니다. 애플 펜슬 없는 아이패드 프로는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죠. 



로지텍 크레용 (출처 : Logitech)



문제는 애플펜슬의 가격입니다. 현재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액세서리' 탭에서 애플펜슬의 가격은 119,000원입니다. 12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지불해야 진정한 아이패드 프로의 생산성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죠.




애플의 정품 액세서리들이 비싼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대안을 찾아다닌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지난 봄, 애플이 시카고에서 열었던 교육행사에서 언급했던 로지텍의 크레용(Logitech Crayon)이 있습니다. 애플이 로지텍과 협력해서 애플 펜슬의 절반정도 가격에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드디어 로지텍의 크레용 스타일러스가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판매가 됩니다. 




로지텍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9.7인치 아이패드를 위한 새로운 크레용 제품을 선보인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가격은 교육용 제품의 $49.99보다 20달러 더 비싼 $69.99. 그래도 여전히 애플 펜슬 정품보다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애플펜슬 (출처 : Apple)


물론 로지텍 크레용은 애플 펜슬과 판이하게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 펜슬의 디자인이 조금 더 세련되어 보이기는 합니다. 




로지텍 크레용 (출처 : Logitech)


로지텍 크레용은 블루투스 스타일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블루투스 페어링이 필요없습니다.  충전은 라이트닝 포트(Lightning port)를 통해 이루어지며 최대 7시간의 사용시간을 제공합니다. 애플펜슬의 경우 최대 12시간 쓰기 작업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에 비해 배터리 성능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애플펜슬이 15초 충전에 30분 사용시간을 제공하는데비해 로지텍 크레용은 90초를 충전해야 30분 시용이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로지텍 크레용 (출처 : Logitech)


가장 아쉬운 사항은 압력 감도(Pressure Sensitivity)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타일러스 펜을 누르는 정도(필압)에 따라 선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민감한 작업을 필요로하는 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대신 기울임 감지 기능이 제공되어 스타일러스 펜을 기울여서 선을 그으면 두꺼운 선을 그릴 수는 있습니다.


로지텍 크레용 (출처 : Logitech)



다행히 '팜 리젝션(Palm Rejection)' 기능은 제공됩니다. 팜 리젝션 기능은 터치오류 방지 기술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필기를 할 때 새끼손가락쪽 손바닥을 종이에 대고 글을 씁니다. 터치 스크린의 경우 손바닥이 닿는 순간 사용자의 터치로 인식해서 의도와 다르게 동작할 수 있습니다. 팜 리젝션 기능은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때 사용자가 터치스크린에 손을 올려놔도 예외로 처리해서 편하게 필기를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기능입니다. 이런 팜 리젝션 기능이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게 손을 공중에 띄우고 필기를 해야겠죠.

스타일러스를 어느정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애플 펜슬의 대안이 될 수도 있는 제품일텐데요. $30 가량의 비용절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면 선택할만한 제품이고, 애플펜슬의 강력한 기능이 필요하다면 $30의 비용절감은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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